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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기/2020년도

부안 내소사(來蘇寺) ~!!!

by 전태공 2020. 7. 10.

부안 내소사(來蘇寺) ~!!!

 

 

안면도에서 서해고속도로를 타고 부안 내소사에 도착한다.

내소사입구 상가거리를 지나니 바로 일주문이다.

 

 

[내소사 상가거리]

 

 

일주문 앞에는 수령 700년이 넘었다는 커다란 느티나무 한그루가 서있다.

 

매년 정월 보름이면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당산제가 이 나무 앞에서 열린다는데

이 느티나무는 할아버지 나무로 내소사 경내의 1,000여년 수령을 가진 할머니나무와 부부사이란다.

 

 

[내소사 일주문 앞, 할아버지 느티나무]

 

 

일주문을 지나 초록빛 터널, 내소사 전나무 숲길로 성큼 들어선다.

 

 

[내소사 전나무 숲]

 

 

울울창창 숲길 양쪽에 도열한 하늘 높이 솟구친 전나무들이 싱그럽게 사열해 준다.

 

 

 

 

코로나 19로 잔뜩 움추려 있는 몸과 마음에 초록빛 생명력을 새로 불어넣어주는 듯 하다.

내친 김에 마스크를 확~ 벗어 버리고 싱그럽고 청정한 숲 향기를 깊이 들여 마셔본다.

 

 

 

 

찌루루~찌루루~

숲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소리도 전나무 숲만큼이나 맑고 낭랑하다.

 

 

 

 

일주문에서부터 약 600m 정도 이어진 이 내소사 전나무 숲길은

 

2006년도 개최된 제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숲길"로 선정되어 아름다운 공존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전나무 숲길이 끝나고 짧은 단풍나무 몇 그루를 지나니 바로 내소사 천왕문이다.

 

 

[내소사 천왕문]

 

 

눈을 부라리며 째려 보는 사천왕의 눈길에 주눅이 들어

몸을 털석 낮추면서 내소사 경내로 들어선다.

 

 

 

 

일주문 앞에서 만난 할아버지 느티나무와 부부 사이라는

수령이 천년이 넘은 할머니 느티나무가 초록빛 가지를 활짝 펼치고 반겨준다.

 

 

[내소사 할머니 느티나무]

 

 

드디어 능가산 관음봉 아래 둥지를 튼 천년고찰 내소사가 배시시 그 모습을 나타낸다.

내소사의 중심 대웅보전이 고색창연한 옛스러움을 과시하고 있다.

 

 

[내소사 대웅보전]

 

 

대한불교조계종 선운사(禪雲寺)의 말사인 이 내소사는

백제 무왕시절 혜구(惠丘) 두타스님이 창건하여 "소래사(蘇來寺)"로 부르다가 내소사가 되었다는데

 

대웅보전 앞에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4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서있다.

 

 

[내소사 삼층석탑]

 

 

내소사 대웅보전에는 한국적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 것으로 알려진

연꽃, 국화, 모란 등의 꽃무늬가 정교하게 새겨진 분합창문 꽃살문이 있다.

 

 

[내소사 대웅보전 꽃살문]

 

 

못 하나 쓰지 않고 나무 하나하나를 깎고 다듬어 맞추었다는 이 꽃잎 문살은

나뭇결이 그대로 보일뿐만 아니라 꽃 한 잎, 한 잎이 절묘한 연속문양으로 이어져 있다.

 

 

 

 

오랜 연륜이 그대로 느껴지는 고풍스러운 이 꽃살 문양은

우리나라 장식무늬의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조선왕조 인조임금시절에 완공되었다는 내소사 대웅보전에는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거느린 석가 불좌상이 중심에 앉아 있고

 

불좌상 뒤에는 "백의관음보살좌상"이라는 후불벽화가 그려져 있다.

 

 

[내소사 대웅보전]

 

 

전북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268번지~

해발 424.5m의 능가산(楞伽山) 관음봉 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내소사는

 

 

 

 

창건 당시 대소래사, 소소래사가 있었으나 대소래사는 불타 버리고

남아있던 소소래사가 지금의 내소사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단풍나무 앞에 놓인 고통과 근심이 없는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다리,

피안교를 건너 다시 전나무 숲으로 들어선다.

 

 

 

 

내소사를 들어올 때 만난 전나무 숲이 나갈 때는 또다른 풍광으로 보인다.

 

700여 그루의 전나무가 만들어 낸 울창한 전나무 터널을 지나며

코로나 19로 찌든 마음을 훌훌 털어내 버리며 잠시동안 힐링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 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