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자연휴양림 산책
안면암을 뒤로 하고 꽃지해변 입구를 지나
작은 고개 하나를 잠시 오르다가 왼쪽에 있는 안면도 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선다.
하늘 높이 쭉쭉 뻗어 오른 소나무 숲이 장관이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소나무가 빽빽한 휴양림으로 들어서는 발걸음 위로
숲이 뿜어내는 진한 나무향기가 이슬비처럼 온몸을 적신다.

울울창창한 송림 사이로 완만한 경사를 이룬 나무데크 산책로로 올라선다.

[무장애 나눔길]
바로 이 산책로가 노약자와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포함하여
이곳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경사 8% 이하로 조성해 놓은 무장애 나눔길이다.

무장애 나눔길에는 비상벨이나 휴게 쉼터 등도 잘 설치되어 있다.
360도로 휘어진 교행구간도 나타난다.
찌루루~찌루루~
숲 여기저기에서 수정처럼 맑은 낭랑한 산새소리가 음악처럼 쏟아진다.
코로나 19 사태로 모든 것이 부자유스러운 상황으로 변해 버려
더없이 소중하고 그립기만 한 예전의 그 평범했던 일상을 ~
숲에서 쏟아지는 새소리가 잠시 되돌려 주는 듯 하다.
[안면도 무장애 나눔길 약도]
싱그러운 소나무 숲을 헤집고 온 무장애 나눔길은
기존 스카이 워크 데크길로 이어진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스카이 워크]
나무에 걸린 "나무 숲을 따라 걷는 길"이라는 표어와 함께
숲 여기저기에 여러 종류의 아름다운 글귀들이 매달려있다.
이곳 안면도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경북 울진,봉화 지역의 금강송과 같은 종으로
고려 시대부터 왕실에서 특별관리 해오던 나무로서
궁궐을 짓거나 배를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는 질 좋은 재목으로 인정되어
조선왕조 때에는 "안면송"이라는 이름까지 하사받았다고 한다.
스카이 워크 데크 길 중간쯤에서 모시조개봉으로 오르는 산길로 들어선다.
모시조개봉까지 거리는 300미터라고 이정표가 알려준다.
[모시조개봉으로 오르는 길]
모시조개봉으로 오르는 길은 좁은 산길로 이어지다가
통나무 계단길도 간간이 나타난다.
문득문득 이름 모를 산꽃도 나타나 길손을 반겨준다.
이제 모시조개봉까지는 105미터 거리다.
[모시조개봉 표지석]
드디어 돌 이정표를 거느린 해발 58.2미터의 모시조개봉이 나타난다.
이곳 자연휴양림이 안면도라는 바닷가에 위치한 때문일까?
바지락봉, 모시조개봉, 새조개봉, 진주조개봉, 키조개봉 등
해발100m도 안되는 잔잔한 봉우리들에 온통 조개이름이 붙어있다.
휴양림에는 화목, 대화, 행복, 만남이라는 이름의 숙소들도 있다.
아늑한 소나무 숲 산길을 꿈결처럼 걷다보니
어느새 출발점으로 원점회귀해 있다.
코로나 19가 빨리 소멸되어 우리의 일상도 다시 예전으로
이처럼 원점회귀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끝>
'국내 및 해외여행기 > 2020년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사골 꽃차 이야기 황규희 꽃차마스터 (0) | 2020.07.17 |
---|---|
부안 내소사(來蘇寺) ~!!! (0) | 2020.07.10 |
원산안면대교(元山安眠大橋), 원산도, 꽃지 (0) | 2020.07.09 |
간월암(看月庵)과 안면암(安眠庵)~! (0) | 2020.07.01 |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0) | 2020.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