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계림 여행기 ①편 (첩채산)
[프롤로그~!!!!]
♬ 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 ~ 황금 빛 태양~ 축제를 여는~ ♪
♪ 광야를 향해서~ 계곡을 향해서~♬
♬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속의~ 흐르는 물 찾아~♪
♪ 그 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
[계림의 이강]
배낭을 메고 어디인가를 향해
훌쩍~ 여행을 떠나는 순간만큼 설레고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계림 첩채산 풍광]
반복되는 일상의 삶 속에서
모처럼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금싸라기 같은 여름휴가를 맞아 어디로 떠나볼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계림 첩채산 정상에서]
"계림산수 갑천하(桂林山水 甲天下)"라고 외치며
하늘아래 가장 빼어난 산수(山水)를 자랑한다는
중국의 계림(桂林) 지역을 친구부부와 함께 다녀오기로 한다.
[계림행 아시아나 항공 325편]
북경과 장가계, 황산에 이어 이번이 4번째의 중국 방문이지만
넓은 땅, 중국은 언제나 미지의 나라처럼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자~ 떠나자~!! 중국 계림으로~!!!!]
밤 7시 35분경, 인천공항을 이륙한 아시아나 항공 325편은
어둑어둑 내리고 있는 땅거미를 뚫고 순식간에 구름 위로 솟구쳐 오른다.
[이륙... 운평선 노을 1]
하얀 목화 솜 같은 구름 저 멀리, 운평선(雲平線)에 매달려 있는
붉은 노을 자락이 북극광, 오로라처럼 너울거리고 있다.
[운평선 노을 2]
기내 모니터에 나타난 위성항법 지피에스(GPS) 화면에는
지금 이 비행기가 영하 36도의 10킬로 상공을
시속 960킬로 속도로 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목포상공을 거쳐 서해를 가로지른 비행기는
중국 샹하이와 난징, 허뻬이 상공을 지나 네 시간 만에
계림 "양강"공항에 도착한 것은
우리 보다 1시간 늦은 현지시간으로 10시 50분경이다.
[계림(桂林) 양강공항]
오늘의 첫 숙박지는 계림시내에 있는 서산대주점
웨스턴 힐 호텔(Western Hill Hotel)이다.
[계림 서산대주점(Western Hill Hotel)]
[계림의 첫날 아침~! ~!!!!]
번쩍 눈을 뜨니 환하게 아침이 밝아있다.
여행지에서 맞는 아침은 언제나 상쾌하다.
국제로밍을 해놓은 휴대폰은 현지시간으로 새벽 5시 반을 가리키고 있다.
[호텔 창밖으로 본 계림 시내 1]
어디선가 심산유곡을 흐르는 물소리만큼이나
청아한 새소리가 들려온다.
드르륵 창문을 여니
멀리 보이는 산 자락 실루엣에 계림스러운 풍광이 가득하다.
[호텔 창밖으로 본 계림 시내 2]
계수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하여
계수나무 계(桂)자에 수풀 림(林)자를 써 계림(桂林)
중국말로 구이린(Guilin)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이 곳은
중국 광서성 좡족 자치구(莊族自治區)에 소속되어있는 도시라고 한다.
[계림 시내 아침산책 1]
아침 9시 반부터 시작되는 일정의 여유를 틈타
호텔을 나와 가벼운 아침 산책에 나서본다.
이른 시간인데도 거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바쁘게 오가고 있다.
[계림 시내 아침산책 2]
중국에 올 때마다 항상 부러운 것 중 하나는
구석구석 잘 닦여있는 자전거 길이다.
교통수단이 열악했던 중국사람들은 옛날부터 자전거 길을 열심히 닦아놓아
오늘 날, 이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쌀국수를 먹는 사람들]
슬로우 시티~ 느리게 발전해온 만만디~!의 덕을
지금 중국은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아침식사를 거의 집에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수 많은 중국사람들이 길거리에서
2~3위엔(한국 돈 5~600원)짜리 쌀 국수로 아침식사를 떼우고 있었고
소고기인지? 돼지고기인지?
길가 좌판에서 고기를 파는 사람들도 눈에 들어온다.
거리 끝 자락, 작은 강을 가로지른 다리 위에서
멀리 울끈 불끈 솟아있는 계림의 산봉우리를 버러본다.
정말~ 신기하기도 하지~!
어떻게 계림에는 저런 모습의 산봉우리들이 수만 개나 솟아 있을까?
[계림 시내 아침산책 5 ... 외곽 풍광]
[계림의 첫번째 방문지~ 첩채산(疊彩山)~!!]
며칠 동안 계림여행을 함께 할
이번 여행멤버는 모두 20명으로 딱 적당한 인원이다.
아침 9시 반, 오늘 일정의 첫번째 코스라는
첩채산을 향해 계림시내를 가로 지르기 시작한다.
[계림 시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계림 특유의 산(山)들을 건물이 가리지 않도록
고층건물 신축을 억제하고 있다는 계림시내 중심에는
4~5층 건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첩채산 입구에서]
중국말로 "디에차이샨"으로 불리는 첩채산(疊彩山)은
해발 223미터 정도의 낮은 산이지만
평평한 계림시내 중심에 우뚝 솟아있기 때문에
계림 시내를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이란다.
[첩채산 정상에서의 계림시내 조망 1]
습도가 높은 탓일까?
오전 시간인데도 날씨는 무척 후덥지근하다.
하긴~ 이곳 계림에서 버스로 8시간만 달려가면
베트남 국경과 만나는 아열대지역이니 더울 수밖에 없겠다.
[첩채산 풍동]
첩채산 중턱쯤에 "풍동(風洞)"이라고 불리는
호리병처럼 생긴 동굴입구가 나타난다.
동굴중앙 암벽 위에는 첩채산(疊彩山)이라는 산 이름이 음각되어 있고
[원작계림인 불원작신선]
그 오른쪽에는 "원작계림인(願作桂林人), 불원작신선(不願作神仙)"
즉 산수(山水)가 아름다운 "계림사람으로 살지언정,
죽어서 신선이 되고 싶지 않다."는 뜻의 글귀가 새겨져 있다.
빼어난 아름다움을 가진 계림산수에 대한 계림인들의 자긍심이
그 글귀에 잘 함축되어 있는 듯 하다.
[첩채산 정상에서의 계림시내 조망 2]
암벽에 청나라시절의 수 많은 시(詩)와
나한상(羅漢像), 석가상(釋迦像)등이 조각되어 있는
동굴을 빠져 나와
줄줄 흐르는 땀을 씻어내며 구비구비 돌계단을 올라
[등산로에 설치된 선풍기]
오아시스처럼 물을 흩뿌리고 있는
선풍기 앞을 지나니 바로 첩채산 정상이다.
[첩채산 정상에서의 계림시내 조망 3]
다섯 개의 산봉우리들이
색색의 비단을 겹겹이 쌓아 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을 얻었다는 첩채산(疊彩山)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명월봉이다.
[첩채산 명월봉정상에서의 계림시내 조망 4]
정상 명월봉을 올라서니
동서남북 사방팔방으로 계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아름다운 이강이 첩채산을 휘감으며 도도히 흐르고 있다.
동쪽을 보아도 서쪽을 보아도
계림 특유의 암봉들이 곳곳에 흩뿌려져 있다.
[첩채산 정상에서의 계림시내 조망 5]
눈에 보이는 곳마다 둥글둥글 모가 나지 않은
봉분같은 산들이 수없이 솟아 있고
S라인 미녀의 유연한 곡선을 닮은 산들이
파노라마를 이루며 아득한 지평선에 늘어서 있다.
[첩채산 정상에서의 계림시내 조망 6]
산에 뚫려있는 동굴도 지나보고 이렇게 첩채산 정상에 올라서서
푸른 이강 강물과 잘 어우러져 있는 산(山) 속의 도시
도시 속의 산봉우리들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니
[첩채산 정상에서의 계림시내 조망 7]
"산청(山靑), 수수(水秀), 동기(洞奇), 석미(石美)"
" 계림의 산은 푸르고..물은 빼어나게 아름다우며
동굴들은 기이하고..바위들은 참 예쁘다는~"
계림의 글귀가 실감나게 느껴진다.
[첩채산 정상에서의 계림시내 조망 8 .... 이강]
금강산에는 일만 이천 봉이 있다는데
계림에는 3만 6천봉 아니 10만 개가 넘는 봉이
이강과 도화강이라는 두 개의 강과 어우러져 있으니
얼마나 아름다운 산수화를 그려내고 있겠는가~!!
아~ 저 수 많은 계림의 봉우리들 중
1,000개만 우리나라 산하로 가져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질없는 생각을 해보면서
별의별 풍광을 다 가지고 있는 중국이라는 나라가 그저 한없이 부럽기만 하다.
[첩채산 정상에서]
요 다음 코스라는 복파산과 이강의 풍광은 과연 어떤 그림으로 나타나줄까?
벌써부터 가슴이 콩닥거리기 시작한다.
<2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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