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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공의 취미세상/밀리터리 세계

해군 독도함 관람기

by 전태공 2012. 1. 13.

해군 독도함 관람기 



일요일 아침!
국군의 날 기념으로 이틀 동안 일반인에게 공개한다는

해군 독도함 구경을 위해 인천항 제 1부두를 찾았다.


우리 해군에 배치된 독도함은 

해병대를 적진에 상륙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건조된 최첨단 상륙수송함이라는데

 



[독도함 상갑판 전경 1]


어떤 사람들은 이 배가 단순한 상륙함이 아닌
소형 경 항공모함(輕 航空母艦)이라고 주장할 정도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그런 군함이다.



[독도함 상갑판에 실려있는 155미리 곡사포]


백문(百聞)이 불여(不如) 일견(一見)이라고
그 동안 TV 뉴스로만 몇 번 접해보았던 독도함 구경을 위해 찾아간
인천항 제1 부두에는
간간히 실비를 뿌리고 있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구경꾼들이 모여들고 있다.



[상륙용 도크를 열어놓고 있는 독도함(자료)]


제 1부두 정 중앙에 정박해 있는 독도함은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며 위풍당당하게 서있다.
우~와~! 독도함을 가까이에서 보니 정말 크긴 크다~!



[독도함 하 갑판 .. 이 곳에서 공기부양정과 수륙양용 장갑차가 출동한다고 한다(자료)]


선체 길이 199m에 폭이 31m나 되고 무게가 1만4천여 톤(t)에 높이 또한 17층 건물에 해당된다는 독도함~!
크다고 소문은 들었지만
막상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보니 소문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



[독도함 하 갑판에서 출동하는 공기부양정(자료사진)]


6111이라는 함 번호를 가진 독도함 앞에서
간단한 수속을 밟은 후 제일 먼저 들어선 곳은 독도함 하 갑판이다.

 

실내체육관보다도 더 넓어 보이는 하 갑판에는

병대 상륙돌격 장갑차 두 대와 155미리 K-55 자주포 두 대가 실려 있다.





호기심이 발동
155미리 K-55 자주포 내부로 들어가 본다.

자주포 내부는 무척 비좁게 느껴진다.





이렇게 좁은 곳에서 포를 쏘면 얼마나 소리가 클까?
궁금한 마음에 물어보니 특수 귀 마개를 하고 포를 쏘기 때문에 괜찮단다.





앞으로 이 곳에는 두 대의 공기부양정도 실린다는데 전시에는 이 곳 하 갑판에서
공기 부양정과 수륙양용 장갑차 등을 발진시켜 해병대 1개 대대를 적진에 상륙시킬 수 있다고 한다.

하 갑판에서 중간 갑판을 거쳐
가파른 철 계단을 타고 오르니 미로와 같은 복도가 나타난다.



[독도함 상갑판에 실려있는 155미리 곡사포]


승조원 300여명과 해병대 상륙병력 700여명(1개 대대) 등
모두 1100여명을 동시에 태우고 작전을 해야 하는 독도함에는
약 700여 개의 격실이 설치되어 침실이나 식당, 의료시설 등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미로와도 같은 통로를 지나 마지막 계단을 올라서니
평야처럼 넓은 상 갑판이 나타난다.



[독도함 상갑판에 탑재된 블랙호크 헬리콥터]


축구장 면적 두 개 만큼이나 넓다는 상갑판에는
블랙호크(UH-60) 헬리콥터 두 대가 실려 있고
갑판 한쪽에는 155밀리 곡사포 두 대도 실려있다.



[독도함 상갑판 지휘타워 및 155미리 곡사포]


이 독도함에는 최종적으로
헬리콥터 7대, 전차 6대, 상륙돌격 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
고속 상륙정 2척을 실을 수 있다는데
수직 이착륙 전투기까지 실으면 아닌게 아니라 작은 항공모함 역할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독도함 상갑판의 블랙호크 헬리콥터]


갑판에는 중장비나 탄약 등을 취급할 수 있는 지게차도 세대나 배치되어 있고
갑판 한 쪽엔
탱크나 장갑차, 포, 트럭 등의 중장비를 싣고 오르내릴 수 있는 대형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다.



[독도함 상갑판 장비 엘리베이터]


갑판 한쪽에는 항공모함에서나 볼 수 있는
8층 건물 높이의 함정지휘소(일명 아일랜드) 건물이 우뚝 솟아 있는데
바로 이 곳에서 함정을 지휘하고 이착륙하는 항공기를 관제한다고 한다.





독도함 함정지휘소 최상부에는 최첨단 레이다도 달려 있고
그 앞에는 적이 쏜 미사일을 떨어트린다는
대함 유도탄 방어유도탄(RAM)이 설치되어 있다.



[독도함 유도탄 방어 유도탄]


상갑판 끝에는 또
유도탄 방어유도탄(RAM)이 놓쳐 버린 대함 미사일을 최종적으로 쏘아서 떨어트린다는
근접방어 무기체계(CIWS)인 고속 기관포가 설치되어 있다.



[유도탄 방어 고속 기관포 ... 170억짜리]


고속 기관포의 값이 170억이라고 해서
너무 비싼 것 아니냐고 되물었더니
5,000억짜리 독도함을 지키는 장비이기 때문에 비싸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상갑판을 내려와 도착한 중갑판에서는
해군 군악대의 음악 연주회와 함께
사이사이 해군 병사들에 의한 노래와 난타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독도함 중갑판에서 공연하고 있는 해군]


독도함 내외부를 둘러보는 내내
"떠다니는 해상기지" 또는 "바다 위의 요새"라는 독도함의 수식어가 실감 나게 느껴진다.
9m 높이의 파도 속에서도 항해가 가능하고 14m의 큰 파도에도 균형을 잃지 않는다는 독도함~!



[유도탄 방어 고속 기관포 2]


독도함으로 인해 그동안 열망해온
입체.고속상륙작전을 펼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며
자랑스러워하는 해군 병사 이상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항공모함이라도 가진 것처럼



[골키퍼 기관포 밠하장면(자료)]


뭔가 든든하고 뿌듯하다는 느낌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