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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호주

호주 뉴질랜드 여행기 ③편

by 전태공 2012. 3. 12.

호주 뉴질랜드 여행기 ③편

11. 본다이 비치, 갭팍(Gap Park)~!

[그 다이 마이트~!]

호텔 모닝콜에 벌떡 일어나 창문을 활짝 여니 맑은 공기가 쏴~ 하고 밀려든다.

호텔 식당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친 어느 외국인 부부가
방긋 미소를 지으며 눈웃음으로 인사를 한다.





나도 얼른 순발력을 발휘 어제 가이드로부터 배웠던 호주식 인사말로 답례를 했다.

" 그 다이~ 마이트(Good day, mate)~!"

이 곳 호주에서는 "굿 모닝"이나 "하우 아 유(How are you~!)"대신 "좋은 날이야, 친구~!"라는 뜻을 가진
굿 데이 메이트(Good day, mate)라는 인사말을 남녀노소와 아침저녁에 상관없이 즐겨 쓰는데



[호텔주변의 아침]


"투 데이(today)"를 "투 다이", "스테이션(Station)"을 "스타이션"으로 말하는
영국식 발음 때문에 "그 다이 마이트"라고 발음하고 있었다.



[본다이 비치]


12. 본다이 비치(Bondi Beach)

오늘 일정의 첫번째 코스는 아름다운 해변 "본다이 비치(Bondi Beach)"의 방문이었다.





"옥스퍼드 스트리트(Oxford street)"를 지나 어느 언덕을 휘돌아 올라가니
고운 모래를 가진 "본다이 비치" 해변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었다.





호주 원주민 말로 "바위에 부서지는 하얀 파도"라는 뜻을 가졌다는 "본다이 비치"는
그 뜻처럼 해변으로 밀려드는 파도가 포말을 일으키며 하얗게 부서지고 있었다.





호주의 계절은 한참 꽃이 피고 있는 초봄인데도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기어 나와 수영과 서핑~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시드니"에 있는 해변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이곳은 
부드러운 고운 모래와 함께
밀려드는 파도가 높아 파도타기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한 겨울에도 수영을 할 정도로 수영을 무척 좋아하는 호주 사람들은
그래서 올림픽 경기 때마다
수영분야에서 금메달을 많이 딴다는데




[본다이 비치의 토플리스 여인]


호주에서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도 우리나라처럼 금메달 상금이나 체육연금 같은 것은 전혀 없다고 한다.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그 사실 자체가 이미 커다란 개인적 명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더들리 페이지 언덕]  


13. 더들리 페이지 언덕

"본다이 비치"에서 "갭팍(Gap Park)"이라는 곳을 찾아가는 길목 중간에
"더들리 페이지(Dudley Page)"라는 언덕을 만나 잠시 올라섰다.



[더들리 페이지에서]


아름다운 미항 "시드니" 항구와 시내모습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조망이 너무도 좋아 한 마디로 명당 중의 명당에 해당하는 금싸라기 땅인데




[더들리 페이지에서 바라본 조망]


이 언덕의 땅 주인인 "더들리
(Dudley)"라는 사람이 너무나도 좋은 전망을 혼자보기 아깝다며
이 땅을 공터로 보존하는 조건으로 "시드니"시(市)에 기부한 덕분에





아무나 자유롭게 들어와 이처럼 "시드니"시내를 조망해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시드니는 한 마디로 잘 조화된 현대미를 자랑하고 있었다.





멀리 그 유명한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릿지"가 보였고
해안선을 따라 수많은 요트들이 나비떼처럼 바다에 떠있있다.





욕심을 비운 한 사람의 커다란 생각이 이 얼마나 큰 선물을 주고 있는가~!





이런 언덕에 집을 지었을 때 얻을 수 있었던 엄청난 이익을 포기하고 
이 언덕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근사한 볼거리를 만들어 준





"더들리(Dudley)"라는 분에 대한 경건한 마음이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14. 갭팍(Gap Park)

"더들리 페이지"를 뒤로 하고 도착한 "갭팍"에는 온갖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남태평양과 맞닿아 있는 호주의 동부해안은 대부분이 높고 험한 바위절벽으로 막혀있다는데





"시드니" 앞에는 해안을 따라 이어져있는 바위절벽에 넓고 커다란 틈이 생겨
그 곳으로 바닷물이 들어온 덕분에 아름다운 "시드니" 항구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갭팍(Gap Park) 풍광]


바로 그 해안절벽 사이의 틈을.... 틈을 뜻하는 영어단어 갭(Gap)과
공원을 뜻하는 낱말 팍(Park)"이 합쳐져 "갭 팍"이라는 이름의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건너편 절벽이 빠삐용 촬영장소]


바닷물 물길을 열어준 해안선의 틈 한쪽인 건너편 바위 절벽은
영화 "빠삐용"에서 주인공이 최후의 탈출을 위해 뛰어내린 장면을 촬영했던 절벽이라고 한다.





"갭팍"에서 산책하며 갈 수 있는 곳은
바로 그 빠삐용 절벽과 마주하고 있는 반대편 절벽 끝까지라고 한다.



[갭팍(Gap Park)에서]


"갭팍"을 오르는 해안 절벽 길에는 거센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망망대해 남태평양으로부터 밀려와 거센 물보라를 일으키며 부서지는 파도를 내려다보면서
절벽 길을 구비구비 오르다가 잠깐 뒤돌아 내려다 본 경치는 한 마디로 절경이었다.





수직의 기암절벽~! 흐드러지게 피어올라 있는 야생화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절벽 위에 지어져 있는 하얀 집들~!

아~ 이 얼마나 근사한 모습들인가~!



[멀리 보이는 시드니]


언제나 마음이 느긋하고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아





비교적 장수한다는 호주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바로
이 "갭팍(Gap Park)"에서 보는 감칠맛 나는 경치와도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와트슨 베이(Watsons Bay)]


"갭팍(Gap Park)" 바로 밑에는 와트슨 베이(Watsons Bay)라는 바닷가 공원이 있었는데
역시 부자나라답게 수많은 요트들이 둥실둥실 떠 있었다.



[와트슨 베이(Watsons Bay) 갈매기]


멀리 시드니 시내가 보이는 "와트슨 베이"물가에 앉아있는 갈매기들...
그 갈매기들 역시 호주에 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듯, 끼룩거리는 소리에도 힘이 들어가 있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