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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기/호주

호주 여행기 ⑦

by 전태공 2012. 4. 9.

 

 

26. "브리즈 번" 파인 리조트의 아침~!

 

"시드니"에서 1시간 반을 비행해 온 "브리즈 번(Brisbane)"에서의 아침~!

모닝 콜 소리에 화들짝 일어나 드르륵~ 창문을 여니

 

 

 

 

재잘거리는 새소리와 함께 꿀처럼 달콤한 공기가 쏴~ 하고 밀려들어온다.

 

 

["파인 힐 리조트"  전경]

 

 

창밖으로는 파란 잔디밭이 녹색의 베일처럼 깔려있다.

하룻밤 신세를 진 “브리즈 번"의 "파인 힐 리조트"는 바로 골프장 한 가운데 우뚝 서 있었다.

 

 

["파인 힐 리조트" 골프장 풍경]

 

 

호텔 고객 중 골프를 치고 싶은 사람은 호텔 골프채를 빌려서

공짜로 한 라운딩을 해도 된다는 안내판도 눈에 들어왔다.

 

 

 

 

파란 잔디밭에 홀린 마음이 후다닥~ 산책길로 뛰어나오게 했다.

산책길은 맑은 연못을 지나 골프코스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져 있었다.

 

 

 

 

풀잎 끝에 달려있던 아침 이슬방울들의 촉촉한 영접을 받으며

1번 홀 페어웨이를 느릿느릿 거북이처럼 걸었다.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야자나무 밑에서는

머리에 깃을 단 이름 모를 새들이 아침 이슬을 쪼아 마시고 있었다.

 

 

 

 

잔디와 나무와 호수와 새소리가 어우러져 있는 골프장은 천상의 낙원같았다. 

 

이 아름다운 "골드 코스트" 골프장에서 해마다

"레이디스 마스터스"라는 호주 오픈 국제골프대회가 열린다는데

 

 

 

 

이곳에서는 우리교포 양희영 선수가 아마추어 선수로서는 22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하기도 했다고 한다.

골프장 산책로에 세워져 있는 역대 우승 선수들의 사진에 양희영선수의 얼굴이 붙어있어 기분이 무척 좋았다.

 

 

["파인 힐 리조트" 골프장 역대 우승선수들]

 

 

골프 한번 치는데 한국 돈으로 만원 정도 든다는 호주~!

 

그런데도 별로 밀리지가 않아 예약 없이 아무 때나 와도

골프를 칠 수 있다는 호주가 그저 부럽고 부러울 뿐이었다.

 

 

["브리즈 번" 시내풍경 1]

 

 

27. "브리즈 번" 시내구경

 

아침식사를 마친 후 "브리즈 번(Brisbane)" 시내 구경을 나섰다.

 

"퀸즐랜드(Queens Land)" 주도(州都), "브리즈 번"은 "시드니"에서

천 킬로나 북쪽으로 올라와 있어 남쪽의 "시드니"보다 더 따뜻하고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었다.

 

 

["브리즈 번" 시내풍경 2]

 

 

적도 상공에 떠있는 태양으로 우리가 사는 북반구와는 반대로

적도 이남, 남반구에서는 북쪽으로 가야 기온이 더 따뜻해지고

 

 

 

 

집을 지을 때도 북향으로 지어야 햇빛이 들며

그림자 또한 북반구와는 반대 방향으로 생긴다니 모든 것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브리즈 번" 시내풍경 3]

 

 

호주의 3대 도시라는 "브리즈 번"은 서울보다 몇 배나 큰 땅에

인구는 겨우 150만명밖에 안된다니 쾌적한 도시일 수밖에 없었다.

 

 

["브리즈 번" 주택가 1]

 

 

전 세계에 널려있는 식민지로 해가 지지 않았다는 대영제국 시절~!

 

죄수들을 미국 땅에 유형 보냈던 영국은 식민지였던 미국이 독립해 버리자

새로운 유형지로 호주를 선정함으로써 "시드니" 건설이 시작되었다는데

   

 

["브리즈 번" 주택가 2]

 

 

이 곳 "브리즈 번"은 "시드니"와는 달리 죄수가 아닌 정식 이민자들이 들어와

건설하게 된 순수한 도시라고 해서 시민들의 자긍심이 대단하다고 한다.

 

 

[들어가 본 어느 주택 안에서 바라본 바닷물 호수 1]

 

 

"브리즈 번" 사람들 역시 바닷가를 좋아하는 호주사람답게 인공호수까지 파서 바닷물을 끌어들인 후,

그 주변에 집을 짓고 뒷뜰에 욧트 선착장을 만들어 놓는 등, 우리로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잘살고 있었다.

 

 

 

 

그러나 이 "브리즈 번"에서는 여왕의 땅이라는 뜻을 가진 퀸즐랜드(Queens land) 주의 법에 따라  

부부싸움을 하게되면 이유와 잘잘못을 불문하고 남자만 하루 동안 경찰서에 구류시킨다고 한다.

 

 

 

 

그러고도 남자들 63%가 여자에게 맞고 산다고 하니

"브리즈 번"은 여성에게 더욱 더 환상적인 천국일 것 같았다.

 

 

["브리즈 번" 헬리포트]

 

 

28. 황금의 해변 "골드 코스트"

 

황금의 해변 "골드 코스트"는 태양의 도시 "브리즈 번"에서 1시간 반 거리에 있었다.

 

 

 

 

세계적인 관광 휴양지라는 "골드 코스트(Gold Coast)" 는 지중해를 닮은 온화한 기후에다

백리가 넘는 고운 모래사장을 가지고 있어 유럽인들이 황금의 해변이라고 부를 정도로 좋아하는 곳이란다.

 

 

["골드 코스트" 해변 풍경 1]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를 가진 이 곳 모래사장에는 끊임없이 밀려드는 남태평양 파도가

계속 모래를 밀고 들어와 해마다 엄청난 모래가 쌓인다는데

 

 

["골드 코스트" 해변 풍경 2]

 

 

모래입자가 너무 고와 건축용으로는 사용하지 못하고 

해마다 모래가 쓸려 나간다는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보충용으로 많은 모래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

 

 

 

 

고운 모래~! 밀려드는 파도~!

 

"골드 코스트" 해변에 서니 남태평양의 훈풍이 불어와 얼굴을 간지럽혔다.

바닷가인데도 전혀 바다비린내가 나질 않는다.

 

 

 

 

이 곳 바다에는 해초도 없고 우리처럼 바닷가 횟집이 없어서 바다비린내가 나질 않는다고 한다.

 

호주 사람 열 명 중 일곱 명이 해안에서 살고 있다는데, 이렇게 바닷가에 모여 살다가

태풍이나 쓰나미가 닥치면 어떡하나? 걱정이 들었지만 행복하게도 이곳에는 태풍도 안분다고 한다.

 

 

 

 

적도에서 발생된 대부분의 태풍은 북쪽으로 휘돌아 올라가고 남쪽으로는 내려오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그럴까? 해변에서 수영을 하거나 산책하는 사람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표정이 밝았고 여유로웠다.

 

 

 

 

끝없이 펼쳐진 “골드 코스트"의 황금빛 모래사장 너머로 86층 아파트를 중심으로 솟아있는 마천루들이

그 여유로운 마음만큼이나 천국같은 풍경들을 그려내고 있었다.

 

 

 

 

29. "시 월드" 산책

 

"서퍼스 파라다이스"와 "무비 월드" 등,

"골드 코스트"에 널려있는 많은 볼거리 중에 "시 월드"를 찾아 나섰다.

 

 

["시월드" 앞에서]

 

 

"시 월드 (Sea World)"로 달리면서 차창 밖으로 살펴본

"브리즈 번" 시의 분위기는 역시 황금의 해변만큼이나 밝고 생기가 넘쳤다.

 

 

 

 

호주사람들은 빨리빨리~라는 말을 모르고 살며

비가 내려도 우산을 쓰는 사람보다 느긋하게 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이 더 많단다.

 

 

 

 

하긴 도시의 작은 자투리땅까지 파란 잔디를 심어놓아

먼지를 일으키고 싶어도 일어날 먼지가 없다니 내리는 비까지도 얼마나 청정할까?

 

 

 

 

"시 월드" 뷔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마친 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우리나라 용인 자연농원쯤에 해당되는 "시 월드"에는

이런 저런 놀이 시설들과 함께 재미있는 구경거리들이 참 많았다.

 

 

 

 

"시 월드"에 일단 요금을 내고 입장을 하면

"시 월드"안에 있는 모든 놀이시설은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구~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어서빨리 하나라도 더 즐겨봐야지~!

 

 

["시월드" 곤돌라]

 

 

제일 먼저 곤돌라를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가 "시 월드"를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수상스키 쇼를 하는 호수도 보였고 돌고래 쇼와 물개 쇼를 하는 곳도 보였다.

 

 

["시월드" 후름라이트 1]

 

 

곤돌라가 멈춘 곳에 물길 미끄럼을 타는 "후름 라이드"가 있어 올라타니

시뻘건 화산 불이 넘실대는 깜깜한 동굴 속으로 곤두박질을 치며 물을 흠뻑 뒤집어쓰게 만들었다.

 

 

["시월드" 후름라이트 2]

 

 

그네 타는 듯한 모습이 재미가 있어 보여 멋모르고 올라탄 바이킹에서는

 

 

 

 

발바닥이 간질거리는 무중력 속에 어찌할 바를 모르며

아이처럼 스릴 넘치는 고함을 질러 보기도 했다.

 

 

["시월드"  바이킹]

 

 

이곳의 볼 만한 구경거리라는 물개 쇼 장을 들어가니 인산인해를 이룬 관중 앞에 여러 물개들이 등장

사람에게 뽀뽀나 경례를 하는가 하면 공을 빙글빙글 돌리는 묘기를 부리기도 했다.

 

 

["시월드" 물개 쇼1 경례하는 물개]

 

 

모든 피곤함을 다 잊어버리고 하하호호~ 박장대소를 하다 보니

어느 듯 벌써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시월드" ... 물개 쇼2]

 

 

30. 아듀~ 호주~! 뉴질랜드로

 

자~! 이제는 호주를 떠나 뉴질랜드로 이동할 시간이다.

"브리즈번" 공항을 이륙 뉴질랜드 "오클랜드"공항까지 다시 3시간을 더 날아가야 한다.

 

 

["브리즈 번" 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

 

 

역사가 200년을 조금 넘었다는 호주~!

 

그 호주를 며칠 동안 스쳐 지나가면서 코끼리 다리 만지는 식으로나마 많은 것을 보고 또 들으면서

얻었던 호주에 대한 느낌은 한 마디로 생동하는 나라라는 것이었다.

 

 

 

 

많은 가능성들이 무궁무진하게 잠재되어 있는 나라~! 신(神)의 축복을 받고 있는 나라~!

그런 인상을 준 호주의 구석구석을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이젠 떠나야 한다.

 

 

[뉴질랜드 행 비행기]

 

 

"아디오스~ 오스트레일리아~!" "잘 있어라~! 호주야~! 담에 또 만나자~!"

 

 

 

 

오클랜드행 뉴질랜드 항공을 올라탈 무렵 스물스물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뉴질랜드? 뉴질랜드는 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 줄까?

 

 

<호주 여행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