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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안나푸르나, 랑탕 트렉킹

나마스떼(NAMASTE)~ 안나푸르나 ~ [10편]

by 전태공 2014. 4. 3.
 

나마스떼(NAMASTE)~ 안나푸르나 ~ [10편]

(밤부~시누와~촘롱~지누단다)

 

 

○ 밤부~시누와

 

 

9일째 아침 7시40분경 밤부를 떠난다.

 

밤부를 벗어나자마자 가파른 돌계단 오르막을 만난다.

하산길에서 만난 오르막이라서 그런지 더 힘이 드는 것 같다.

 

 

 

 

힘든 돌계단으로 시누와를 넘어서니 틸체(Tilche)마을이다.

마을 한쪽에선 청소년 여럿이 한참 좌판 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제 출렁다리까지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다시 돌계단을 올라서면 촘롱마을이고

 

 

[틸체마을]

 

 

촘롱마을에서 다시 급경사로 내려가면 "지누단다"다.

영어 M자처럼 오르내려야 한다.

 

 

 

 

계단식 논길을 따라 얼마쯤이나 내려갔을까?

 

갑짜기 어디선가 아이들 합창소리가 들려온다.

♬레쌈삐리리~♪레쌈삐리리~♩

 

 

 

 

아니 이게 무슨 소리지~ 궁금해하며 마을로 들어서니

대나무 장대에 걸린 꽃 줄이 환영을 해준다.

 

 

[띠하르축제 환영꽃줄]

 

 

어제부터 네팔 제2의 명절인 띠하르축제~

즉, 소 축제가 열리는 중이라고 가이드가 설명해준다.

 

 

[길을 막고 노래부르는 아이들]

 

 

힌두교의 시바신이 타고 다녔다는 소~!

 

그래서 8~90%가 힌두교신자인 네팔사람들은

소를 성스러운 동물로 추앙하며 해마다 축제를 여는데

 

 

[♬ 레삼 삐리리~♪]

 

 

이 축제기간 동안~ 아이들은 "레쌈삐리리"라는

축제의 노래를 부르며 무리 지어 동네를 돌아다니고~

 

 

[꽃 한송이 사주세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면서 덕담을 해준다니

우리의 설날명절과 비슷한 축제인 것 같다.

 

 

 

 

♬레쌈삐리리~♪레쌈삐리리~♩

♬우레라 자우끼~♪다라마 번쟝~♩ 레쌈삐리리♬

 

네팔 아리랑이라고 할 수 있는 노래 레쌈 삐리리는~

"바람에 날리는 비단자락처럼"이라는 뜻이라던가~

 

 

[축제의 춤]

 

 

출렁다리로 가는 돌계단 길에서

무거운 짐을 머리에 메고 올라오는 아이 하나를 만난다.

 

나이를 물어보니 8살이라고 한다.

 

 

 

 

할아버지 한 분도 대나무 발을 메고 올라오신다.

 

네팔 사람들은 모두 짐 끈을 이마로 멘다.

이마가 아프지 않을까? 그 것이 궁금하다.

 

 

 

 

이제 다시 가파른 촘롱 돌계단이 시작된다.

 

 

[촘롱 오르막 돌계단]

 

 

안나푸르나로 들어갈 때 편하게 내려왔던 길은

땀흘리며 올라야 하는 오르막 길이 되고~

 

 

 

 

힘들게 올라왔던 길은 한 숨 돌리게 해주는 편한 길이 된다.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된다는 속담이

처지가 되바뀐 오르막 내리막 길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초콜릿을 원하는 아이의 눈망울이 정말 순수하다.

 

 

 

 

막바지 오르막을 올라서니 촘롱 삼거리다.

 

 

 

촘롱~지누단다

 

 

촘롱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지누단다로 출발한다.

 

 

[지누단다로]

 

 

촘롱 삼거리에서 이번에는 왼쪽 길로 들어선다.

 

 

 

 

안나푸르나로 갈 때는 삼거리 오른쪽 길로 들어왔지만

이제 나가는 코스는 지누단다방향 경로를 선택한다.

 

 

[지누단다로 가는 내리막]

 

 

촘롱에서 지누단다로 이어진 길 역시 급경사 내리막이다.

술 취한 사람처럼 갈 지자 길을 비틀비틀 내려간다.

 

 

 

 

내리막길에서 만난 휠췌어 탄 아저씨로부터

간식용 바나나를 한 보따리 사주니 활짝 미소로 화답해준다.

 

 

 

 

강낭콩인지~? 돔부콩인지는 몰라도

멍석 위에서 콩을 까고 있는 시골아낙네 앞을 지나~

 

 

 

 

내리막 흙 길을 어슬렁 어슬렁 편하게 내려가니~

 

 

 

 

드디어 저 아래~ 지누단다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지누단다]

 

 

천연온천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마을이면서

 

 

 

 

또한 나야폴과 함께 안나푸르나로 들어가는

제2트레킹코스 길목에 있어 많은 트레커들이 오가는 마을이란다.

 

 

 

오후 2시50분경~ 드디어 지누단다에 도착 숙소를 잡는다.

 

 

[지누단다 숙소]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준비를 하고

마을 아래 강변에 있다는 노천온천을 찾아간다.

 

 

 

 

온천입장료는 50루피(600원선)~ 싸긴 싸다.

 

온천까지 내려가는데 2~30분이나 걸린다.

은근히 올라올 때가 걱정된다.

 

 

[온천 가는길]

 

 

촘롱강 옆에 있는 천연온천장에 도착한다.

위 아래에 조성해 놓은 두 곳의 온천탕이 보인다.

 

위가 남탕, 아래가 여탕이라고 하는데~

수영 팬티를 입고 들어가기 때문에 혼탕이라고 할 수 있다.

 

 

[지누단다 온천]

 

 

비록 탈의장시설이 변변치 않고

온천 물 또한 그렇게 뜨겁지는 않았어도

 

 

[트레킹 약도]

 

 

오랜 만에 몸을 담그는 온천욕에 마음은 유쾌상쾌해지고 

피로에 찌들었던 몸 또한 하늘을 날아갈 듯 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