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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찾아서/제주도 주변 섬

어머니와 함께 한 제주여행 5편 (새연교)

by 전태공 2022. 2. 8.

어머니와 함께 한 제주여행 5편 (새연교)

 

서귀포의 명승지 "외돌개"지역을 빠져 나와

서귀포항 옆에 다소곳이 숨어 있는 새연교를 찾아 나선다.

 

[새연교 조감도]

 

거센 파도가 갯바위를 두들겨 패고 있는 서귀포항 초입에

수줍은 듯 몸을 배배 꼬며 졸고 있던 작은 다리 하나가 화들짝 놀라 깨어난다.

 

사람만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인도교~ "새연교"다.

 

 

제주도의 전통배 "태우"의 모습을 형상화했다는 다리 모습이 앙증맞다.

 

 

서귀포와 새섬을 잇는 이 다리는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다리"라 하여 "새연교"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다리 중앙에 우뚝 솓은 교각모습이 거센 바람을 흠뻑 안은 돛을 닮아있다.

 

 

폭 4~7m에 169m의 길이를 가진 새연교는 외줄 케이블 형식으로 만들어진 사장교다.

 

 

서귀포 앞 바다에서 불어오는 싱그러운 바람을 가르며 다리를 건넌다.

 

 

다리 끝에는 "새섬"이라 불리는 작은 섬 하나가 매달려 있다.

 

 

서귀포시 서귀동 산1번지에 주소를 둔 이 새섬(띠섬)은

초가지붕을 덮을 때 사용하는 새(띠)가 많이 난다고 해서 "새섬"이라 불리는 섬이다.

 

 

초도(草島) 또는 모도(茅島)라고도 부르는 이 "새섬"은

서귀포항 방파제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는 보물같은 섬이다.

 

 

새섬광장을 거쳐 갈대 숲과 연인의 길을 지나고

언약의 뜰과 선라이즈 광장, 바람의 언덕을 넘어

 

 

팔각전망대와 소나무 오솔길을 지나면 새섬을 한바퀴 돌 수 있다.

 

 

조선 중기부터 땅을 개간하여 농사를 지었다는 이 섬에는

1960년대 중반까지 사람이 살았지만 지금은 무인도 공원으로 변신해 있다.

 

 

멀리 보이는 문섬과 섭섬, 범섬을 눈에 담으며 발길을 다시 서귀포항으로 돌린다.

 

 

밤 11시 30분까지 휘황찬란하게 조명을 밝힌다는 새연교를 다시 건넌다.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친 유람선 뉴파라다이스호가 항구에서 기지개를 펴고 있고

 

 

새섬 옆, 갯바위에는 휘몰아치는 거센 파도가

동서남북 사방팔방으로 하얀 포말을 흩뿌리며 포효하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