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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공의 취미세상31

임진강 우중(雨中) 견지낚시 임진강 우중(雨中) 견지낚시~ 5월 9일 월요일 아침 벌떡 일어나 드르륵~ 창문을 여니 창밖에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다. 이그~ 징검다리 연휴 중 모처럼 하루를 쉬는 오늘~ 임진강으로 견지낚시를 가보려 했는데 이거 어떻게 하지~ 그렇다고 하루를 공칠 수도 없고 에잇~ 그래~ 어차피 물속에 몸을 담궈야 하는 견지~ 비가 내린다고 못할 것도 없지~ 뭐~! 계획대로 강행해보자~ [객현리의 신록] 그러나 자유로를 달리는 내내 오락가락하던 비는 적성의 낚시가게에 도착할 무렵 거센 소나기로 변해 있다. "이거~ 비 때문에 그냥 버릴지도 모르니 미끼 조금하고 깻묵 한 되만 주세요~" 한 달 전쯤 가게를 인수했다는 낚시가게 새 주인은 날씨를 걱정해주면서 파란 개업수건하나까지 선물해준다. 임진강 객현여울 입구에 도착.. 2011. 12. 24.
소양호 오지마을 트래킹(품걸리~물로리) 2편 소양호 오지마을 트래킹(품걸리~물로리) 2편 ○ 임도 정상에서 갈골까지 임도(林道) 정상 눈밭에 앉아 출출하던 배를 채우고 나니 시금치를 먹은 뽀빠이처럼 다시 힘이 솟았다. [하산] 이제부터는 내리막 길이라 좀 편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쌓인 눈은 갈수록 깊어졌고 곳곳에 눈으로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막고 있었다. 또한 갑작스러운 돌풍에 나무가지 위의 눈 덩이들이 쏟아져 내리면서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거센 눈보라를 휘몰아치기도 했다. [돌풍이 만들어 낸 눈보라] 춘천시 동면 품걸리(品傑里)에서 시작하여 북산면 물로리(勿老里)까지 이어진 이 곳, 오지 산길에서는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육지 속의 섬마을이었다. "휴대폰도 안 터지는 곳이라면 그 어디나 살갑다."던 황동규 시인의 시(詩) "탁족(濯足.. 2011. 12. 24.
우이령 길 트랙킹 2편 우이령 길 트랙킹 2편 4. 석굴암 ~ 중간 쉼 터 천년고찰, 오봉산 석굴암을 내려와 삼거리에서 우이동 방향으로 좌회전을 했다. [석굴암 삼거리] 교현리 탐방지원센터에서 약 2킬로를 걸어와 왕복 1.4킬로의 석굴암까지 다녀왔으니 지금까지 모두 3.4킬로를 걸어온 셈이다. 집중호우 예보로 많은 사람들이 예약을 취소한 탓에 오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우이령 길은 무척 호젓했다. 차량통제소를 지나자 맨발로 느끼는 숲 길이 나타났다. 졸졸졸졸~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는 수정처럼 맑았고 찌루루~찌루루~ 숲에서 들려오는 새소리는 이슬처럼 청아했다. 티 없이 맑은 공기... 넘실거리는 초록빛 숲 거기에 부드러운 흙 길은 마냥 부드럽기만 했다. 아무도 없는 호젓한 길에 음악처럼 내디뎌지는 발자국소리가 경쾌한 숲 속의 .. 2011. 12. 23.
우이령 길 트랙킹~ 1편 우이령 길 트랙킹~ 1편 1.교현~ 오봉전망대 2011년 7월 9일 토요일 아침~ 구파발역 1번 출구를 나와 34번 버스로 석굴암입구 정류장에서 내린다. [우이령을 함께 넘은 일행들] 오늘 우이령을 함께 넘어갈 친구들은 모두 12명이다. 아침부터 부슬부슬 내리던 비는 우이동 교현 탐방지원센타에 도착할 무렵, 거짓말처럼 개어있다. 인터넷 예약증과 신분증 확인을 마치고 들어선 우이령 길은 초입부터 이슬처럼 맑은 숲이 펼쳐져 있다. 오늘 우리는 이곳 교현 탐방지원센터를 출발 유격장삼거리에서 오봉산 석굴암을 올라갔다 내려와~ [까치수영 꽃] 우이령 고개를 넘어 우이동까지 약 6.8킬로를 트랙킹할 것이다. 비포장 임도로 조성된 우이령 길 좌우에는 초록빛 숲이 초록빛 바다를 이루고 있다. 초록 빛 물감이 뚝뚝 떨어.. 2011. 12. 23.
연인산 용추구곡 트레킹 연인산 용추구곡 트레킹 1. 국수당~우정고개 여행을 떠나는 아침은 언제나 상큼하다. 특히나 심심산골 초록빛 숲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더욱 더 그렇다. [연인산 안내지도] 아침 8시 정각 충무로역을 떠난 버스가 연인산입구 국수당부근 주차장에 들어서자 [노란 괴불주머니 꽃] 노란 괴불주머니 꽃을 거느린 눈부신 5월이 이슬처럼 맑은 연 초록빛으로 영접해준다. 국가의 안녕을 비는 제사를 올리던 성황당이 있었다 하여 국사당이라고 부르는 옛 화전민 터를 지나 우정고개를 오르기 시작한다. 한 구비를 돌아... 다시 또 한 구비... 우정고개로 이어진 산길은 가파른 오르막 길이다. 시원한 얼음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40분쯤 올랐을까? 한 없이 높아만 보이던 우정고개 정상이 어느 틈에 눈 앞으로 달려와 있다. [우정고개.. 2011. 12. 23.
낚시터에서 생긴 일 낚시터에서 생긴 일 지난 10월 초 이름도 없는 강화도의 어느 둠벙으로 낚시를 떠났다. 멍석 위에 누운 가을 고추가 붉게 익고 있는 시골집 툇마당을 지나 올라선 논두렁에선 메뚜기가 가을기도를 올리고 있다. [벼 메뚜기] 사그락거리는 풀숲을 지나 활처럼 휜 논두렁을 가로지르니 논 가운데 숨어있는 작은 둠벙 하나가 나타난다. 옷에 붙어있는 도꼬마리 씨앗을 떼어내며 자리잡은 물가에는 소금쟁이와 물매미가 바쁘게 맴을 돌고 있다. "강병철과 삼태기"의 "낚시터의 즐거움"을 콧노래로 흥얼거리며 낚싯대 두 대를 펼친다. [도꼬마리] ♬ 맑게 개인 아침 ♪뚜루루루 ~ ♪낚시대를 메고 ♬ 차박차박 ~!♪ ♪ 여기 앉아 잡아볼까?♪ 저기 앉아 잡을까? ♬ [수련 잎 옆에 자리잡은 찌] 파란 수초 사이에 미끼를 매단 낚시대.. 2011. 12. 19.
태안 바라길 걸어보기 2편 태안 바라길 걸어보기 2편 4. 해녀마을 구례포에서부터 쏟아지기 시작했던 비는 해녀마을에서 다시 거짓말처럼 뚝 그쳐주었다. 해녀마을 오른쪽 바닷가에는 예쁜 정자 하나가 서있었고 정자 바로 앞 바다에는 작은 돌 섬 하나가 예쁘게 떠있었다. 생김새가 고깔모자를 닮았다고 하여 고깔섬으로 불리는 무인도라고 한다. [멀리 먼동해수욕장에 서있는 하희라소나무] 해녀마을 왼쪽에 있는 먼동해수욕장에는 소나무 한그루를 머리에 이고 있는 예쁜 바위하나가 서있었다. 탈랜트 최수종과 하희라가 주연했던 KBS드라마 "먼동"을 촬영했던 이후에 "하희라"소나무라 부르고 있는 바위라고 한다. [해녀마을 포구] 정자 옆 야외탁자에서 점심을 기다리고 있던 순간 멈추고 있던 비가 슬금슬금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다. [야외 식탁에 자리를 잡았.. 2011. 12. 19.
태안 바라길 걸어보기 1 태안 바라길 걸어보기 1 학암포 해수욕장 제5호 태풍"메아리"가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고 해서 조금은 뒤숭숭했던 6월 25일 토요일 ~! 새로 개설되었다는 태안 바라길을 걸어보기 위해 빗속을 뚫고 학암포로 달려갔다. 아침 7시 반경에 사당역을 출발한 버스가 태안반도 학암포 해수욕장에 도착한 것은 10시 20분 경이었다. 오~잉~! 그런데 태안읍을 지나올 때만 해도 거세게 쏟아지던 비가 거짓말처럼 뚝~ 개어 있다. [지원 나온 명수남 지역해설가] 오늘 우리가 걷게 될 태안 바라길은 2007년에 발생한 원유유출 사고 당시 전 국민들이 자원봉사를 펼쳤던 감동의 기억들을 되살리며 "느림의 미학" 충청도 땅을 걸을 수 있도록 개설된 "충남연가(忠南戀街)", 즉 "충남을 사랑하는 길"로 명명된 코스라고 한다. 10시.. 2011.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