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이른 새벽~ 서둘러 집을 나서 막힘 없이 달려온 덕에
소금산 출렁다리 입구, 간현관광지 주차장에는
아침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을 한다.
[소금산 출렁다리 주변 약도]
평일이라 그런지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이 한적하다.
천천히 걸어도 1시간 반정도면 다녀올 수 있다는 소금산 출렁다리를 목표로 출발한다.
맑은 공기를 자랑하는 이곳까지 밀려든 코로나19의 위력은
2018 평창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백호 수호랑과
반달가슴곰, 반다비에게도 마스크를 쓰도록 만들어 놓았다.
[마스크 쓴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반다비와 수호랑]
간현교를 건너며 바라본 섬강철교 주변 풍광이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다.
[섬강철교 주변 풍광]
새다리 입구 매표소에서 출렁다리 입장권을 끊는다.
입장권 요금은 경로우대 없이 3,000원이지만
2,000원을 원주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주니 1인당 1,000원인 셈이다.
[소금산 출렁다리 매표소.. 다리건너에도 있다.]
출렁다리 통과용 전자밴드를 손목에 차고 가는골마을을 지나
출렁다리로 오르는 데크계단길로 올라선다.
[출렁다리로 오르는 데크계단]
평일 아침 시간이라 주말에는 장사진을 이룬다는 데크 길이 텅 비어 있다.
출렁다리까지의 데크 계단 수 총 578개 중~ 지금 올라서는 계단이 390번째임을 알려준다.
[계단 578개 중 390개 지점 표시]
올라야 할 계단 수는 만만치 않지만 새소리가 쏟아지는 시원한 숲 그늘 속을
구비구비 서둘지 않고 쉬엄쉬엄 오르니 그렇게 힘든 편이 아니다.
드디어 소금산 출렁다리 입구에 도착한다.
그러나 이곳 입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일방통행 방침으로
오른쪽 하늘바람길을 돌아 건너편 출렁다리 입구로 찾아가야 한다.
[소금산 출렁다리 입구]
예고되었던 578계단은 끝났지만 하늘바람길로
이어진 데크계단을 조금 더 올라야 한다.
[하늘바람길]
은빛으로 빛나는 눈부신 하늘바람길은 출렁다리와 나란히 이어져 있다.
왼쪽 저 멀리, 부드럽게 늘어진 출렁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땀을 식히며
하늘로 둥둥 떠올라 있는 듯한 기분으로 하늘바람길을 걷는다.
하늘바람길 끝 자락이 출렁다리 방향과
소금산 정상방향으로 갈리는 삼거리에 도달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소금산 정상 등산로는 잠정 폐쇄되어 있다.
삼거리에서 소금산 출렁다리 입구로 좌회전을 한다.
[소금산 출렁다리 입구]
손목 전자밴드를 대고 들어서니 드디어 소금산 출렁다리가 눈 앞에 펼쳐진다.
주말에 교통체증을 이룬다는 출렁다리는 아직 텅 비어 있다.
[소금산 출렁다리]
지상 100m 높이의 암벽 봉우리 2개를 연결해 놓았다는 출렁다리~
폭 1.5m에 길이가 200m의 출렁다리가 위용을 뽐내며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통째로 전세 낸 듯한 기분으로 내 전용 출렁다리를 건너기 시작한다.
다리 중간쯤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다.
간현계곡과 어우러진 개미둥지마을이 환상의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다.
[간현계곡 개미둥지마을]
출렁다리를 건너다가 잠시 몸을 흔들어 본다.
큰 출렁거림은 아닐지라도 다리가 조금씩 출렁거리긴 한다.
이 출렁다리 길이가 국내에서 세번째로 길다던가~?
하지만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설치하는 출렁다리 붐으로
계속 새로운 출렁다리들이 출현하고 있어 그 순위에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출렁다리를 건너와 절벽 쪽으로 삐죽 튀어나온
길이 12m 정도의 스카이워크 전망대에 올라서본다.
[스카이워크 전망대]
하늘에 떠 있어 아찔한 고소공포증을 주는 전망대 발 아래를 내려다 본다.
아름다운 간현계곡을 휘감고 도는 맑은 강줄기를 따라
그림같은 개미둥지마을이 또아리를 틀고 있다.
[간현계곡 개미둥지마을]
원주시에서는 이곳 간현관광지를 스릴 만점의 테마 관광단지로 조성해 나간다는데
주차장에서 출렁다리까지 길이 700m의 곤돌라도 놓고
소금산에서 간현산 사이 250m 구간에는 투명한 유리다리까지 설치할 예정이란다.
[데크계단...하산길]
비록 코로나19 때문에 소금산 정상까지는 올라보질 못했지만
출렁다리까지 왕복한 환상의 산책길은 안복(眼福)을 듬뿍 안겨준 소금산의 진수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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