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우포늪2 (소목마을~숲탐방로 3길~제2전망대)
우포늪 두번째 산책은 소목마을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우포늪 생태관 건너편에 위치한 소목마을에는
"붕어즙 판매"라는 간판이 많이 붙어있다.
소목마을 주변에는 70여 명의 주민이 사는데
이 중, 허가를 받은 일부 주민들이
우포늪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업을 이어가고 있단다.
[숲탐방로 3길 입구]
소목주차장에서 생명길을 탐방할 수 있는 길은 두 갈래다.
오른쪽 길은 왕버들 군락지를 지나
목포(나무벌)늪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보는 길이고
왼쪽 길은 마을 옆, 숲탐방로 3길로 들어서서 제2전망대까지 가는 길이다.
[우포생명길 약도]
1.2km거리의 제2전망대까지 왕복하기로 하고 왼쪽 숲탐방로 3길로 올라선다.
완만하게 오르는 숲길 좌우로 크고 작은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300미터쯤 걸어와 이정표하나가 서있는 소목마을삼거리를 지난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뻐꾸기소리~ 꿩소리~ 개똥지바퀴 소리~
코로 빨려드는 신선한 공기와 귀로 들려오는 감미로운 새소리가 마음을 평안하게 해준다.
[소목마을 삼거리]
소나무길 능선에서 "소목정"이라는 이름의 작은 쉼 터 하나를 만난다.
커피 한잔의 향기를 숲 속에 흩뿌리며 잠시 다리에게 느긋한 휴식을 준다.
[소목정 쉼터]
소목정이 있는 능선에서부터 길은 내리막으로 변한다.
내리막 길이 우선 걷기엔 편하지만 돌아올 때 올라올 생각을 하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우포늪에는 제방을 경계로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산밖벌 등 다섯 곳의 늪이 있다.
늪 이름의 어원을 보면 지형이 소와 닮았다 하여 "소벌,
즉 우포"라는 이름이 생겼고
소나무가 숲을 이뤄 나무 땔감이 많은 곳이라서 "나무벌,
즉 목포"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모래가 많아 "모래벌, 즉 사지포"와
늪 중에서 크기가 가장 작아 "쪽지벌"이라는 이름과
산 밖에 움푹 패인 곳이라 하여 "산밖벌"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한다.
목포늪과 제2전망대 길이 나뉘는 삼거리 길목에
"목포정"이라는 이름의 정자가 또 나타난다.
[목포정 쉼터]
2전망대 가까운 곳에 나타난 이정표가
소목마을에서 1.1km를 걸어왔음을 알려준다.
그렇다면 이번 탐방의 종점 제2전망대는 100m밖에 안남은 셈이다.
드디어 우포늪 2전망대다.
이곳 제2전망대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선정한 곳 중 하나다.
전망대 안에는 눈에 보이는 지형에 대한 지명을 알려주는
사진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제2전망대]
제2전망대에서 둘러보는 사방팔방의 풍광이 기가 막히게 빼어나다.
망원경으로 곳곳에 흩어져 있는 새들도 찾아보고...
수초 사이를 누비는 잉어들도 찾아본다.
8000만년 전 낙동강과 지류 토평천의 범람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우포늪~!
75만평이 넘는 이 우포늪은 축구장 210개를 합친 것보다 넓다고 한다.
[제2전망대]
1억 4000만년의 세월을 품은 우포늪의 아름다움을 마음에 간직하고
다시 소목마을로 돌아오는 숲길에서
하얀 으아리 꽃이 다시 찾아오라며 배웅을 해준다.
[으아리꽃]
자연이 만들어준 선물과도 같은 우포늪,
다시 돌아온 소목마을주차장에서 아듀를 고한다.
[소목마을 주차장]
소목마을을 뒤로 하고 우포늪을 벗어날 무렵
길옆에 산토끼 조형물들이 나타난다.
참새가 방앗간 앞을 어찌 지나치랴~! 잠시 걸음을 멈추어 본다.
[산토끼 노래동산 입구 조형물]
여기가 어디인지를 알아보니 1928년, 바로 이곳 창녕군 이방면 안리에 위치한
이방초등학교에 재직 중이던 고 이일래 선생께서
학교 뒷동산에 올라 자유로이 뛰노는 산토끼를 보며
나라를 잃은 우리 민족이 자유를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하면서
동요 "산토끼"를 작곡한 곳이란다.
그런 산토끼 동요 탄생지를 기념하기 위해
이곳에 "산토끼 노래동산"을 조성했다고 한다.
꿩 먹고 알 먹고~ 도랑치고 가재 잡은 마음으로
산토끼노래동산을 둘러보는 행운과 함께 우포늪 산책을 마무리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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