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50 덕유산 겨울 나들이 덕유산 겨울 나들이하얀 눈이 쏟아지는 계절을 살다보면 문득 겨울 산, 눈꽃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어느 토요일, 겨울 눈꽃을 찾아 무주에 있는 덕유산으로 훌쩍~ 당일치기 겨울 나들이를 나서 보았다.아침 일찍 집을 나서 대전부근에서 올라탄 대진고속도로, 무주 나들목을 빠져 나오니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소백산맥 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덕유산에서 만난 주목] 치목터널과 구천동 터널을 지나 무주로 달려가는 심산유곡을 지나고 있지만 산 위의 눈은 예상보다 적어 보이고나뭇가지에 하얗게 피어 올랐어야 할 서리꽃(상고대) 또한 별로 눈에 띠지 않는다. [설천봉 팔각정 앞] 이구~ 모처럼 큰 맘먹고 달려왔는데 눈꽃과 상고대가 별로 없는 모양이네~ 먼 길을 달려온 마음이 조바심을 냈지만 어쩔 수가 없다. [덕유산.. 2012. 1. 15. 아버님~!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아버님~!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10여년 전, 뇌 경색으로 쓰러지셨던 우리 아버님~! 뇌 경색 후유증으로 오른쪽 손과 발이 마비가 된 부자유스러운 몸으로도 무서운 정신력을 발휘, 식사와 화장실 출입을 스스로 해오셨던 우리 아버님~! 그처럼 강인하게 굳게 버텨오시던 아버님께서 지난 7월 10일 또 다시 쓰러지셨다. 119 앰블런스의 도움으로 평소 다니셨던 강동성심병원 응급실에 도착 CT와 MRI촬영 등의 정밀 검사 결과 왼쪽 뇌의 혈관 한 곳이 또 문제를 일으켰단다. 코에 호스를 꽂으시고 병원 침대에 누워 계신 아버님께서 자꾸 일으켜 세워 달라고 하신다. 또한 자꾸만 몸을 뒤척이며 밤에 잠을 못이루신다. 지금 아버님 마음엔 며칠 전까지만 해도 비록 불편하긴 했지만 당신 스스로 화장실을 다니실 수 있었고.. 2012. 1. 14. 토요일 날의 드라이브~! 토요일 날의 드라이브~! 2008년 7월 5일 토요일, 서둘러 둔촌동에 도착을 하니 아침 9시 반이 조금 넘어 있었다. 아버지께서는 티비를 보고 계셨고 어머니께서는 부엌에서 무엇인가를 다듬고 계셨다. [팔당댐 호반 길에서 1] "일찍 나섰나 보구나? 차는 안막혔니~?" 이른 시간에 수박 한 덩이를 덜렁 들고 나타난 아들을 반가워하며 어머니께서 금방 참외 한 접시를 깎아내 오셨다. 우적우적~ 참외 몇 쪽을 먹으면서 말을 던졌다. [팔당댐 호반 길에서 2] "어머니~ 요즈음 많이 답답하시죠? 우리 아버지 모시고 어디 가까운 곳에 드라이브나 한번 다녀올까요? 아버지도 많이 갑갑해 하고 계실텐데~ " "나야 좋지~! 그런데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가 가실 수 있을까?" 어머니는 아버지 핑계를 대고 계셨지만 사실 속.. 2012. 1. 14. 봄비 내리는 날, 감나무 심기 봄비 내리는 날, 감나무 심기 드르륵~ 창문을 여니 주륵~주륵~ 봄비가 내리고 있다. 뽀얀 황사와 함께 메말라 가던 땅에 꿀과 같은 단비다. [군자란] 이런 날에 나무를 심으면 정말 그만 일텐데~! 혼자 중얼중얼 독백을 하다보니 번쩍~ 둔촌동 부모님댁 화단생각이 떠올랐다. [감나무 심기 전] 손바닥만한 작은 화단이지만 대추나무 한그루와 앵두나무 한그루가 심어져 있는 곳~! 그런데 작년에 나무 한그루가 베어져 버려 문 옆에 휑~ 한 작은 공간이 남아있지~! 그래~ 바로 그 곳에 감나무를 심어보자~! [앵두나무 새싹] 룰루랄라~ 둔촌동으로 달려가는 올림픽도로 길섶에는 군락을 이룬 노란 개나리들이 기지개를 켜며 팝콘 튀기듯 꽃 몽오리를 터트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자장면을 드시고 싶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천호동 .. 2012. 1. 14. 한국형 원전 4기 첫 수출 소식을 듣고 한국형 원전 4기 첫 수출 소식을 듣고아랍에미리트(UAE)가 발주한 400억 달러(약47조원) 규모의 초대형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한국전력이 따냈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뛸 듯이 기뻤고 감개무량했다.이처럼 신바람 나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지 않을 대한민국 국민들이 어디에 있을까 만은한국형 원자력발전소의 수출 뉴스는 나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기 때문이다.1975년 한전에 입사 후, 원자력발전소 건설분야에 뛰어든 것은 1979년부터였다.그 당시 우리나라는 부산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이제 막 준공되어 상업운전을 시작할 무렵이었다.[고리원자력발전소] 본사 원자력건설처에서 몇 년을 근무 후, 1981년 8월 영광원자력 1,2호기 건설현장으로 발령을 받아 내려와 보니120명이 넘는 벡텔사와 웨스팅하우스사.. 2012. 1. 13. 해군 독도함 관람기 해군 독도함 관람기 일요일 아침! 국군의 날 기념으로 이틀 동안 일반인에게 공개한다는 해군 독도함 구경을 위해 인천항 제 1부두를 찾았다. 우리 해군에 배치된 독도함은 해병대를 적진에 상륙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건조된 최첨단 상륙수송함이라는데 [독도함 상갑판 전경 1] 어떤 사람들은 이 배가 단순한 상륙함이 아닌 소형 경 항공모함(輕 航空母艦)이라고 주장할 정도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그런 군함이다. [독도함 상갑판에 실려있는 155미리 곡사포] 백문(百聞)이 불여(不如) 일견(一見)이라고 그 동안 TV 뉴스로만 몇 번 접해보았던 독도함 구경을 위해 찾아간 인천항 제1 부두에는 간간히 실비를 뿌리고 있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구경꾼들이 모여들고 있다. [상륙용 도크를 열어놓고 있는 독도함(자료)] 제 1.. 2012. 1. 13. 졸업 2제 졸업 2제 ○ 졸업 1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아이가 가슴에 하얀 손수건을 매달고 " 하나 둘~,셋, 넷~!" 노란 병아리처럼 삐약~ 거리면서 선생님 뒤를 졸졸 따르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는 동안 훌쩍 커버린 큰 아이가 며칠 전에 대학을 졸업했다. ♪ 빛 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 ♩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 ♬ 잘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 ♪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 갑니다 ♬ 졸업식 노래를 부르며 달기 똥 같은 눈물을 글썽이던 그런 초등학교 졸업식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학사모를 공중에 높이 던지며 환호하는 발랄한 젊음 속에 그들만의 희노애락을 잔잔하게 느껴볼 수 있다. 잔디밭에 모인 친구들과 어깨동무 사진을 찍으며 재잘거리는 아이에게 "그래~ 그 동안 공.. 2012. 1. 13. 내가 쓰고 있는 감투들 내가 쓰고 있는 감투들[2006년 4월] 집을 나서 전철역 입구를 막 들어서려는데 왠 낯선 사람 하나가 꾸벅 인사를 하면서 명함하나를 내민다. 이번 지방선거에 구청장 후보로 나올 무슨무슨당 후보 아무개라면서 잘 좀 부탁한단다. 평소엔 콧구멍도 안비치다가 어느 날 문득 나타나 배시시~ 기생웃음을 흘리며 굽신거리는 사람들이 하나 둘 나타나는 것을 보니 이제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긴 다가온 모양이다. 요즈음 정치인들이 정치하는 모습을 보면 어느 구석하나 맘에 드는 것이 없어 정치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꽁~하고 꼴밤이라도 한 대 때려주고 싶은 그런 기분이지만 그럴 수도 없고 혼자 궁시렁 궁시렁거리다가 살펴본 명함에는 깨알같은 글씨로 이런저런 경력들과 거창한 감투이름들이 빼곡히 적혀 있다. 무슨무슨 대학교 졸업에 무.. 2012. 1. 12. 이전 1 ··· 62 63 64 65 66 67 68 ··· 8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