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50 작은여행계획 작은 여행 계획 1년 사이에 아버님과 작은 아버님 두 분이 홀연히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우리 집안의 중심 역할을 해주시던 세 어르신들께서 어느날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 버리시니 그 빈자리가 너무나도 크다. 세 어르신을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기 위해 전주와 벽제에 있는 승화원을 세 번이나 다녀오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든든하게 우리 곁을 지켜주시던 세 어르신들이 순식간에 한줌의 재로 변하는 모습을 보고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라는 성경말씀과도 같은 인생무상, 공수래공수거의 허망한 인생이 그대로 느껴졌다. 이렇게나 서둘러 황망하게 하늘나라로 떠나실 줄 알았더라면 살아 계실 때 좀 더 잘해드릴 것을~ 살아 계실 때 좀 더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시도록 할 것을~ 살아 계실 때 한번이라도.. 2012. 1. 20. 평창 휘닉스파크 2 평창 휘닉스파크 2 자리에서 번쩍 눈을 뜨니 아침 8시경이다. 창밖은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에 바람까지 자고 있었다. 막내가 가지고 온 설렁탕 곰국으로 맛있게 아침을 해결하고 나서 체크아웃 준비를 했다. 아침 10시가 조금 넘어 체크 아웃을 마치고 스키장 주변 구경에 나섰다. 태기산 자락에 21개 슬루프를 자랑한다는 휘닉스 파크 스키장~! 어제 내렸던 눈으로 더욱 더 생동감이 넘쳐 보이는 넓은 스키장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리프트를 타고 오르며 스키 활강을 즐기고 있었다. 왕초보 코스 하우젠을 비롯하여 예닐곱 곳 정도의 슬루프가 문을 열어놓고 있는 스키장 옆에는 KBS미니시리즈 드라마 "겨울 동화" 촬영지를 알리는 안내판도 서 있었다. 미끈거리는 빙판 길에 행여나 넘어지실까봐 어머니를 양쪽에서 부축.. 2012. 1. 20. 평창 휘닉스파크 1 평창 휘닉스파크 1 2009년 12월 5일, 토요일 아침.. 번쩍 눈을 뜨니 8시가 훌쩍 넘어있었다. 불야~불야~ 서둘러 집을 나섰는데도 9시 20분 경이다. 인천에서 영동고속도로를 올라타면 꽉~꽉~ 막힐 것 같아 의정부 방향 외곽 순환고속도를 거쳐 처음 가보는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를 올라탔다. 예상은 역시 적중했다. 인천에서 영동고속도로를 올라 탔다면 3시간도 넘게 걸렸을 길을 막힘이 없이 씽씽 달려 2시간 만에 횡성 휴게소까지 올 수 있었으니 말이다. 12시경에 도착한 횡성휴게소에서는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다. 하얗게 내리는 첫 눈을 보니 어린아이처럼 그저 좋고 신바람이 났다. 서둘러 점심식사를 마치고 휴게소 밖으로 나와보니 눈은 어느새 엄청난 폭설로 변해 있었다. 설마 고속도로는 빙판으로 변하지 않.. 2012. 1. 20. 어머님과 함께 둘러본 용산 전쟁박물관 2 어머님과 함께 둘러본 용산 전쟁박물관 2 노무자들이 포탄, 식량 등, 보급품을 운반하고 있는 장면을 지나 북풍한설 몰아치는 한겨울에 피난 길에 나선 피난민들의 모습을 만났다. 나무 밑에 임시 교실을 만들어 수업하고 있는 전시 학교 모습도 보였고 피난살이를 하고 있는 피난민들의 달 동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판자로 얼기설기 엮어 놓은 변소의 모습을 보시자 한참 동안을 살펴보셨다. 아마도 공덕동 종훈이네 집에서 셋방살이 할 때 보았던 이웃집 화장실을 떠올리셨는지도 모르겠다. 꿀꿀이 죽을 끓이는 피난민들의 모습에서는 어려웠던 시절이 떠오르셨는지 발걸음을 빨리 옮기실 생각을 하지 않으신다. 달동네 노천 이발소 앞에서도 한참을 멈추어 계셨다. 판자집 속에서 칭얼거리는 아이의 기저귀를 갈고 있는 할아버지 모습.. 2012. 1. 19. 어머님과 함께 둘러본 용산 전쟁박물관 1 어머님과 함께 둘러본 용산 전쟁박물관 1 토요일, 꽃샘추위 꼬리를 내린 날씨는 봄날처럼 따사로웠다. 집안에만 있기엔 너무 아까워 어머님을 모시고 용산 전쟁기념관 구경을 가기로 했다. 어디 가시자고만 하면 언제나 즐거워하시는 어머니 용산 전쟁기념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40분경이었다. 남쪽 국군인 형이 북쪽 인민군 동생을 껴안고 있는 형제의 상을 지나 6.25 때 남침에 앞장섰던 소련제 T-34 탱크를 만나본 후 장갑차에 한번 올라타 보시도록 했다. 이 장갑차에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올라타고 전장을 달리며 전투를 한다고 설명드리니 무척 신기해 하신다. 정문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잡아주시고 월남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B-52 폭격기를 둘러보신 후 연평해전 당시 침몰했던 고속정 참수리호 357호 앞으로 다.. 2012. 1. 19. 일중마을 2 [빗 속에 피어오른 풍접초 꽃(족도리 꽃)] 일중마을 여행기 2 우르릉~쾅~쾅~ 쏴~아 ~ !!!!! 천둥소리와 함께 세찬 비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뒷 뜰 참깨 밭과 빈집] 번쩍~ 눈을 뜨니 일중 마을회관 큰 방이다. 에고~ 오늘같은 날은 일기예보가 좀 빗나가 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앞산에 걸쳐있는 안개] 주변에 둘러보려고 싶었던 곳이 여러 곳 있었기 때문에 족집게처럼 들어맞아 버린 일기예보대로 비가 쏟아지고 있는 날씨가 무척 야속했다. [앞산에 걸쳐있는 안개와 황톳빛으로 변한 일중천 탁류] 그렇다고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를 어떡하랴~! 손으로 막을 수도 없으니~ [거센 탁류가 흐르는 일중천] 시원한 다슬기 국으로 아침을 먹고 난 후 불어난 물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마을 앞 개울가로 나가보았다. .. 2012. 1. 19. 일중마을 1 일중마을 1 작은아버지께서 하늘나라의 부르심을 받으셨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흘렀다니 세월이라는 놈이 빠르긴 정말 빠르다. [작은 아버님 댁 대문] 7월 11일 일요일, 작은아버지의 첫 추도식 참석을 위해 토요일, 어머니와 두 작은어머니를 모시고 작은아버지께서 홀로 사셨던 일중마을로 달려갔다. [작은 아버님 댁 마당] 일요일엔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어머니와 세분 작은 어머니 등, 네 분 어르신을 모시고 뒷산 산소부터 올랐다. [산소를 오르시는 어머니와 두 작은어머니] 그렇게 가파른 비탈이 아닌 듯 한데도 손에~손에 나무지팡이를 들고 오르막을 힘겨워 하시는 네 분의 모습에서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졌다. [일중마을에서 만난 집] 마을 끝에 옛이야기처럼 서있는 쇠락한 시골집.. 2012. 1. 18. 일자산 "그린 웨이" 산책~! 일자산 "그린 웨이" 산책~! 서울 강동구와 경기도 하남시 경계부위에 솟아있는 일자산(一字山)은 한 일자(一) 모양으로 늘어서 있는 높이 125m 정도의 나지막한 야산에 불과하지만 [강동그린웨이 약도] 강동구(區) 외곽의 산과 문화유적 등을 하나의 고리로 연결해 놓은 그린웨이(Green way) 산책로를 깔끔하게 조성해 놓아 환상적인 산책로로 변해 있다. [강동그린웨이 산책길] 입구에 있는 작은 호수에는 흐드러진 부처 꽃이 벌나비들과 놀고 있고 폭신거리는 길 여기저기에는 아름다운 꽃동산이 조성되어 있다. [부처꽃과 호수] 꽃잎을 떨궈내 버린 산딸나무들은 동글동글한 열매를 매달고 있고 길섶의 자귀나무들은 불어오는 봄바람에 연분홍 빛 수염을 나풀거리고 있다. [산딸나무 열매] 작은 언덕 하나를 넘으니 작은 .. 2012. 1. 18. 이전 1 ··· 60 61 62 63 64 65 66 ··· 8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