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650

나주 탐방 4 (마지막 편) 나주 탐방 4 (마지막 편) [사랑채 한정식] 남도지방의 음식은 맛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지만 박경중 가옥 사랑채에서 가진 한정식은 더욱 더 감칠맛이 났다. 하긴 오늘 하루 얼마나 많은 곳을 쏘다녔던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많은 곳을 찾아다니느라 고팠던 배가 [박경중 가옥 사랑채 한정식 집] 맛으로 소문 난 전라도 음식을 만났으니 입에서 살살 녹는 감칠 맛이 났던 것은 지극히 당연했다. [떨어진 동백꽃] 식사를 마치고 나니 먹물같은 어둠이 질퍽하게 밀려와 있다. [진수성찬 한정식] [나주관아 정문 정수루(正綏樓)] 까만 어둠 속에서 보석처럼 반짝거리고 있는 나주관아의 정문 정수루(正綏樓)의 전송을 받으며 홍련마을로 향한다. [정수루의 야경] [화지(花池), 홍련(紅蓮)마을] 오늘 우리들이 하룻밤 신.. 2011. 12. 24.
나주탐방 3편 나주탐방 3편 [랑동마을 여류 수필가의 집] 붉은 홍매화 꽃이 휘늘어져 있는 랑동마을 초입에 흐트러진 모습이 전혀 없어 보이는 단아한 시골집 하나가 나타난다. 바로 이곳 출신 여류 수필가의 집이라고 한다. 수필가의 집답게 모든 것이 단정하게 보이는 마당 옆에는 [여류 수필가의 집] 역시 단정한 모습으로 줄지어 서있는 장독대가 있었고 그 장독들 중에는 150년된 간장이 숙성되고 있는 항아리도 있다고 한다. [어느 항아리 속에 150년 묵은 간장이 들어 있을까?] [잠두봉] 수필가 집을 뒤로 하고 이번에는 밭두렁을 가로 질러 흥겨운 마음으로 뒷산 잠두봉을 오르기 시작한다. [교수 작곡실로 가는 길] 누에 머리를 닮은 산이라고 해서 잠두봉(蠶頭峰)으로 부른다는 산길 초입에는 울창한 대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 2011. 12. 24.
나주 탐방 2편 나주 탐방 2편 [나주목사 내아(牧使內衙)] 6~70년대 시절에서 그대로 머물러 있는 듯 보이는 할렐루야 이발관을 지나 흙담이 늘어선 골목길로 들어선다. [세월이 멈추어 있는 이발관] 요 다음 코스는 과연 어디일까?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으로 누비던 골목길을 빠져 나와 [돌담길] "나주 목사내아" 정문 망화루(望華樓)를 통과하여 거문고 소리에 학이 춤추는 곳이라는 "금학헌(琴鶴軒)"으로 들어선다. [망화루] 금학헌이 있는 목사내아(牧使內衙)는 조선시대의 도지사 격이었던 나주 목사가 기거했던 살림집으로 지금으로 치면 도지사 관사라고 할 수 있다. [금학헌] 고려 성종 때 지금의 도청에 해당하는12개소의 목(牧)을 지정하면서 나주에 나주목(羅州牧)이 설치된 이후 1000년 동안 도청소재지 격인 목(牧).. 2011. 12. 24.
나주 탐방 1 나주 탐방 1 [나주읍성 동점문(東漸門)] 휴~ 멀기도 하지~! 서울 충무로역 앞에서 아침 7시 정각에 출발한 버스가 나주 동점문 앞에 도착한 것은 오전 11시가 거의 다 되어 있다. [동점문] 동점문 앞에는 나주를 잘 모르는 우리 일행을 위해 1박2일 동안 나주를 안내하고 가이드해 주실 나주문화 체험학교 대표께서 나주시청 공무원 및 문화해설가 한 분과 함께 우리를 영접해 준다. 우리들의 안내를 위해 이처럼 금 쪽같은 시간을 내주시다니 이 얼마나 고마우신 분들인가~! [동점문을 설명해주시는 문화해설사]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동점문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천년 고을 나주읍성에 세워졌다가 없어진 동서남북 4개의 문 중 지금 이곳의 동점문(東漸門)과 남쪽의 남고문(南顧門)이 복원되었고 현재 서쪽의 서성문(西.. 2011. 12. 24.
소양호 오지마을 트래킹(품걸리~물로리) 2편 소양호 오지마을 트래킹(품걸리~물로리) 2편 ○ 임도 정상에서 갈골까지 임도(林道) 정상 눈밭에 앉아 출출하던 배를 채우고 나니 시금치를 먹은 뽀빠이처럼 다시 힘이 솟았다. [하산] 이제부터는 내리막 길이라 좀 편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쌓인 눈은 갈수록 깊어졌고 곳곳에 눈으로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막고 있었다. 또한 갑작스러운 돌풍에 나무가지 위의 눈 덩이들이 쏟아져 내리면서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거센 눈보라를 휘몰아치기도 했다. [돌풍이 만들어 낸 눈보라] 춘천시 동면 품걸리(品傑里)에서 시작하여 북산면 물로리(勿老里)까지 이어진 이 곳, 오지 산길에서는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육지 속의 섬마을이었다. "휴대폰도 안 터지는 곳이라면 그 어디나 살갑다."던 황동규 시인의 시(詩) "탁족(濯足.. 2011. 12. 24.
우이령 길 트랙킹 2편 우이령 길 트랙킹 2편 4. 석굴암 ~ 중간 쉼 터 천년고찰, 오봉산 석굴암을 내려와 삼거리에서 우이동 방향으로 좌회전을 했다. [석굴암 삼거리] 교현리 탐방지원센터에서 약 2킬로를 걸어와 왕복 1.4킬로의 석굴암까지 다녀왔으니 지금까지 모두 3.4킬로를 걸어온 셈이다. 집중호우 예보로 많은 사람들이 예약을 취소한 탓에 오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우이령 길은 무척 호젓했다. 차량통제소를 지나자 맨발로 느끼는 숲 길이 나타났다. 졸졸졸졸~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는 수정처럼 맑았고 찌루루~찌루루~ 숲에서 들려오는 새소리는 이슬처럼 청아했다. 티 없이 맑은 공기... 넘실거리는 초록빛 숲 거기에 부드러운 흙 길은 마냥 부드럽기만 했다. 아무도 없는 호젓한 길에 음악처럼 내디뎌지는 발자국소리가 경쾌한 숲 속의 .. 2011. 12. 23.
우이령 길 트랙킹~ 1편 우이령 길 트랙킹~ 1편 1.교현~ 오봉전망대 2011년 7월 9일 토요일 아침~ 구파발역 1번 출구를 나와 34번 버스로 석굴암입구 정류장에서 내린다. [우이령을 함께 넘은 일행들] 오늘 우이령을 함께 넘어갈 친구들은 모두 12명이다. 아침부터 부슬부슬 내리던 비는 우이동 교현 탐방지원센타에 도착할 무렵, 거짓말처럼 개어있다. 인터넷 예약증과 신분증 확인을 마치고 들어선 우이령 길은 초입부터 이슬처럼 맑은 숲이 펼쳐져 있다. 오늘 우리는 이곳 교현 탐방지원센터를 출발 유격장삼거리에서 오봉산 석굴암을 올라갔다 내려와~ [까치수영 꽃] 우이령 고개를 넘어 우이동까지 약 6.8킬로를 트랙킹할 것이다. 비포장 임도로 조성된 우이령 길 좌우에는 초록빛 숲이 초록빛 바다를 이루고 있다. 초록 빛 물감이 뚝뚝 떨어.. 2011. 12. 23.
연인산 용추구곡 트레킹 연인산 용추구곡 트레킹 1. 국수당~우정고개 여행을 떠나는 아침은 언제나 상큼하다. 특히나 심심산골 초록빛 숲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더욱 더 그렇다. [연인산 안내지도] 아침 8시 정각 충무로역을 떠난 버스가 연인산입구 국수당부근 주차장에 들어서자 [노란 괴불주머니 꽃] 노란 괴불주머니 꽃을 거느린 눈부신 5월이 이슬처럼 맑은 연 초록빛으로 영접해준다. 국가의 안녕을 비는 제사를 올리던 성황당이 있었다 하여 국사당이라고 부르는 옛 화전민 터를 지나 우정고개를 오르기 시작한다. 한 구비를 돌아... 다시 또 한 구비... 우정고개로 이어진 산길은 가파른 오르막 길이다. 시원한 얼음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40분쯤 올랐을까? 한 없이 높아만 보이던 우정고개 정상이 어느 틈에 눈 앞으로 달려와 있다. [우정고개.. 2011.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