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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호수공원 산책 일산호수공원 산책 팔도를 싸돌아다니던 두 다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준마처럼 씩씩거리며 이제나저제나 밖으로 뛰쳐나갈 기세이고 언제까지나 청춘이고 싶어하는 마음또한 두메산골 오지길과 섬 둘레길을 쉬지않고 트레킹하고 있건만 히말라야에서 다친 숨찬 폐가 좀처럼 뒷받침을 못해준다. [산딸나무] 에잇~ 그렇다고 동네 뒷동산만 뱅글뱅글 돌고 있을 수는 없는법~! 하릴없이 빈둥거리는 카메라를 목에 걸고 일산호수공원 산책에 살살 나서본다. 하얗게 핀 산딸나무 꽃 영접을 받으며 호수 초입, 자연학습원부터 들어선다. 잔잔한 호수 주변으로 싱그러운 초록빛 신록이 넘실대고 있다. 호수가에 핀 찔레꽃 향기가 상큼하다. 거울처럼 잔잔한 수면에는 희고 붉은 수련들이 흐드러져 있다. 부평초처럼 떠있는 연잎 아래에선 팔뚝만한 잉어들이 .. 2014. 5. 31.
인천의 봄 인천의 봄~ 봄~! 봄~! 봄~! 남쪽에서 매화와 산수유꽃소식이 들리는가 싶더니 어느날 갑자기 와글~와글~ 봄 꽃들이 피어오르며 온 세상을 한순간에 꽃대궐로 만들어버린다. 그처럼 화르르르~ 꽃을 피우면서 숨가쁘게 달려왔던 봄이 이번에는 또 무엇이 그리도 바쁜지 정신 차릴 틈도 주지 않고 물러간다며 수선스럽다. 1년에 겨우 한번밖에 만나볼 수 없는 봄~! 그 귀한 봄을 그냥 허무하게 보낼 수가 없어~ 인천시 서구 봉수대로변에 있는 SK인천석유화학을 찾았다. 1969년 "경인에너지"라는 이름으로 생겨난 정유공장~ 지금은 "SK인천석유화학"으로 이름이 바뀐 이곳에 인천지역에서도 손꼽히는 멋진 벚꽃단지가 숨어있다. 매년 봄, 이곳에서 열리는 벚꽃축제가 금년에는 "행복 나눔 벚꽃축제"라는 이름으로 7일 동안 열린.. 2014. 4. 14.
나마스떼(NAMASTE)~ 안나푸르나 ~ [10편] 나마스떼(NAMASTE)~ 안나푸르나 ~ [10편] (밤부~시누와~촘롱~지누단다)  ○ 밤부~시누와  9일째 아침 7시40분경 밤부를 떠난다.  밤부를 벗어나자마자 가파른 돌계단 오르막을 만난다. 하산길에서 만난 오르막이라서 그런지 더 힘이 드는 것 같다.   힘든 돌계단으로 시누와를 넘어서니 틸체(Tilche)마을이다. 마을 한쪽에선 청소년 여럿이 한참 좌판 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제 출렁다리까지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다시 돌계단을 올라서면 촘롱마을이고  [틸체마을] 촘롱마을에서 다시 급경사로 내려가면 "지누단다"다. 영어 M자처럼 오르내려야 한다.   계단식 논길을 따라 얼마쯤이나 내려갔을까? 갑짜기 어디선가 아이들 합창소리가 들려온다.  ♬레쌈삐리리~♪레쌈삐리리~♩   아니 이게 무슨 소리지~ 궁.. 2014. 4. 3.
나마스떼(NAMASTE)~ 안나푸르나 ~ [9편] 나마스떼(NAMASTE)~ 안나푸르나 ~ [9편] (ABC의 아침~하산~밤부)  ○ 나마스테~ 안나푸르나  간밤에 내린 눈으로 ABC 주변이 더욱 더 하얗게 변했다. 아침 5시경 주섬주섬 자리에서 일어나 일출구경을 준비한다.  [ABC의 아침] 방이 없어 식당에서 자야 했던 어제 밤은~  발통기 공장처럼 시끄러운 사람들의 코고는 소리와 창 틈으로 스며든 매서운 황소바람으로 깊은 잠을 잘 수 없었다.  [하루밤을 잤던 식당...가이드와 포터들] 길고 길었던 밤~! 그래도 멋진 추억의 시간은 되어 주겠지~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서둘러 일출산책에 나선다.  [ABC의 설경] 어제 운무 속으로 몸을 감췄던 안나푸르나 ~!  구름 한점없는 오늘 아침엔 있는 그대로의 진면목을 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안나푸르나 .. 2014. 3. 24.
나마스떼(NAMASTE)~ 안나푸르나 ~ [8편] 나마스떼(NAMASTE)~ 안나푸르나 ~ [8편] (MBC~ABC)  ○ ABC 가는 길~  멀리 보이는 안나푸르나 남봉에 아침햇살이 화사하다.  그러나 아직 마차푸차레 산그늘 속을 벗어나지 못한 이곳은 장갑을 끼고 있는데도 손이 시릴 정도로 춥다.  [정 중앙이 안나푸르나 1봉] 뽀드득~뽀드득~ 발걸음에 밟인 눈이 감미로운 음악을 연주한다. 추운 날씨에 방전되기 쉬운 카메라 배터리 보호를 위해 배터리 삽입부에 따끈따끈한 핫팩 하나를 붙인다.   커다란 바위 틈을 지나자 드디어 길은 그늘 속 음지에서 환한 양지로 바뀐다.  [음지에서 양지로] 오~ 온 세상천지에 밝고 따사로운 햇살이 넘실거린다.음지가 양지된다는 말을 실감하며 풀밭 오솔길을 지난다.   히운출리봉 산비탈에 늙은이 주름같은 깊은 골이 파여있.. 2014. 3. 20.
나마스떼(NAMASTE)~ 안나푸르나 ~ [7편] 나마스떼(NAMASTE)~ 안나푸르나 ~ [7편](데우랄리~MBC)  ○ 데우랄리 ~ MBC 데우랄리를 지난 길은 깊은 협곡지대로 들어선다. [데우랄리] 이름 모를 바위산이 병풍처럼 늘어선 협곡을 따라좁은 오솔길이 실개천처럼 흘러간다. [협곡지대로..] 멀리 하얀 눈을 머리에 인 설산이 점점 가까워진다. 이제 본격적으로 성스러운 안나푸르나 보호구역~즉, 생츄어리(Sanctuary)로 불리는 성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고도 3천미터를 넘어서서 그런지~ 조금씩 숨이 차다.때맞춰 나타나 준 작은 찻집에서 물 한잔의 휴식을 갖는다. [찻집] 이제 길은 첩첩산중~ 깊은 골짜기 속으로 빨려든다.  파란 가을하늘~ 높이 솟구친 바위 산들~협곡을 지나는 오솔길은 쉬지 않고 오르막과 내리막을 오르내린다.  장엄하게 펼쳐.. 2014. 3. 16.
나마스떼(NAMASTE)~ 안나푸르나 ~ [6편] 나마스떼(NAMASTE)~ 안나푸르나 ~ [6편] (시누와~밤부~도반~히말라야)  ○ 시누와 ~ 밤부 쏴~아~아~ 어디선가 들려오는 계곡물소리가 우렁차다.번쩍 눈을 뜨니 아직 방안이 어둑어둑하다. 여기가 어디였더라~ ??? 그래~ 참 "시누와"였지~ 서둘러 밖으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 본다. 오~예~ 오늘도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다. [시누와의 아침] 어제는 운무로 보이지 않던 마차푸차레봉과 히운출리 봉이 아침 여명 속에서 또렷한 모습을 보여준다. 확실히 거리가 더욱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좌측이 히운출리봉, 우측이 마차푸차레봉] 네팔 산간벽지의 에너지사정은 열악하기 그지없다.거의 대부분의 롯지들이 태양열로 물을 끓여 온수를 만든다. 그래서 따뜻한 샤워 한번하려면 여기에서는 150루피(약1,600원.. 2014. 3. 13.
나마스떼(NAMASTE)~ 안나푸르나 ~ [5편] 나마스떼(NAMASTE)~ 안나푸르나 ~ [5편] (추일레~구루중~촘롱~시누와)   ○ 추일레 ~ 구루중 추일레 산촌마을 모습에서 강원도 산골마을 분위기가 느껴진다.헛간 앞 장작무더기 역시 비슷한 정서를 풍긴다.  너와지붕 처마 밑에 매달려 있는 여러 개의 통나무 벌통이 눈길을 끈다.나무벌통 속에 모아진 꿀이니 목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처마 밑, 나무벌통] 마을 외곽 밭 두렁을 따라 구루중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구루중으로 가기 위해선 저 아래 킴롱강을 건너다시 한참동안 가파른 오르막을 기어 올라야 한다. [킴롱강] 산골 집 대여섯가구가 모인  마을을 지나 강변으로 내려간다. [네팔 농가] 수확한 옥수수를 다발로 묶어 갈무리 해놓은 모습이 이채롭다. [옥수수 갈무리] 따사로운 햇살 아래~ 버팔로.. 2014. 3. 9.